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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탐구

가상 비서 '시리(siri)', 아이폰4S 데이터폭증 시리탓??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가상비서 서비스인 애플 '시리'

'아이폰4S'에 탑재돼 화제가 됐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가 최근 데이터 이용량 폭증의 주범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유력 언론들이 컨설팅 회사 아리에소(Arieso)를 인용해 최근 아이폰4S의 이용자들은 아이폰3G 이용자들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276%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시리 기능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2012년 2월1일 미국 잡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게리 모건테일러(Gary Morgenthaler) 전 시리 이사는 최근 기고한 글을 통해 "시리는 대역폭 돼지(Bandwidth Hog)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모건테일러는 "아리에소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리를 한 번 사용할 때마다 63KB(킬로바이트) 미만의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이는 아이클라우드·유튜브·판도라 등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다. 사람들이 시리를 하루 평균 15번 정도 사용하면 한 달에 28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존의 월평균 트래픽의 5~8%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연달아 일어난 일을 인과관계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건테일러는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한 것은 시리 때문이 아니라 아이폰 속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백업·동기화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이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백업·동기화를 진행하므로 데이터 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2012년 2월 1일 음성인식 기술 업체인 블링고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블링고는 갤럭시S2에 적용된 음성명령 기술을 삼성전자에 공급한 업체다. 블링고 한국 대표를 맡은 서동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연어로 가능한 음성인식 솔루션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어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고의 한국어 지원 자연어 음성명령 솔루션은 갤럭시 시리즈 뿐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지금도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블링고의 음성명령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시리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지적이 나오자 서 사장은 "시리보다 블링고의 음성인식 기술이 세상에 먼저 나왔지만 마케팅에서 밀린 것"이라며 "이제 시리와의 경쟁이 시작된 상태며 얼마나 확산시킬 수 있는지, 인식율이 얼마나 뛰어난지, 전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지, 명령에 제대로된 답을 줄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