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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탐구

애플과 삼성의 특허는 달콤하고 치명적!!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은 기술특허, 브랜드특허, 디자인 특허라는 특허의 세 가지 핵심분야를 모두 포괄한 텍스트기 때문에 ‘비즈니스와 특허’라는 밀접한 세계에 빠져들기에 가장 매력적인 텍스트다.

비즈니스는 이익을 구체화해 극대화 시키려는 반면 특허전쟁은 추상적으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시장 외적인, 법률적인 요소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라면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싸움을 시작한 장본인이 애플은 판단하기 쉬운 쟁점으로 소송을 단순화하려 할 것이고 삼성은 애플을 고민에 빠뜨리게 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이 책은 예상한다. 무선 데이터 통신 등의 특허 침해를 주장해 기술 쟁점으로 확산시키고 분쟁지역을 넓혀간다. 즉, 삼성은 애플의 불안감의 현실화하고 나아가 그것이 가져오는 불확실성의 파급력을 믿는 것이다.

“삼성과 헤어지기 위한 수순이다.”
“구글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이다.”

전문가들의 말은 모두 틀릴 수도 모두 맞을 수도 있다. 두 회사 경영진의 서랍 속 메모를 입수하지 않는 이상 이 일급비밀을 알 방법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의 목적이 ‘끝장’은 아니라는 것. 애플은 76년의 코닥이 아니다. ‘협상은 언제나 최종 판결보다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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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특허전쟁] 정우성,윤락근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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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허전쟁이 파국을 맞으면 주가는 폭락하고 경영진은 해임되며 급기야 거대공룡기업이 몰락하는 광경을 보게 될지 모른다. 냉철한 비즈니스를 감정적으로 유혹하는 특허, 그러므로 특허는 치명적이다. 그리고 이 치명적 속성을 잘 활용한다면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특허는 달콤하기도 하다.

‘관전자로서 감정적인 자세를 버릴 것’
팬이 많은 애플과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인 삼성. 관전자로서 흥분할 수 있지만 그런 태도로는 특허전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을 놓치게 된다.

대신 이 세기의 전쟁은 우리가 가진 ‘특허’에 대한 낡은 시각을 교정할 좋은 기회라고 제안한다. 특허는 대단한 것이 아니며 엄청난 기술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이라는 텍스트로 포문을 연 이 책은 ‘특허 인 비즈니스’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쉽게 읽을 만한 내용은 분명 아닌데, 의외로 쉽게 읽힌다. 역사 속의 흥미진진한 사례들, 여러 클라이언트를 도와 일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장마다 녹아있는 덕이다. ‘누가 이상한 사람인가’,‘특허망상증’,‘특허는 언어 표현에서 나온다’등의 흥미로운 소제들도 특허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의 이목을 끄는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