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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탐구

해킹된 애플TV!! 스마트TV








애플TV는 애플이 지난 2010년 출시한 손바닥 만한 셋톱박스다. 미국에서 주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애플TV는 일종의 온라인 동영상 대여 플랫폼이다. 해킹한 ‘애플TV’를 이용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나 아이폰용 앱을 애플TV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1일, 스티브 쓰로톤 스미스라는 개발자가 애플TV를 해킹해 아이패드나 아이폰용 앱을 TV 전체화면으로 구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브 쓰로톤 스미스 개발자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앵그리버드’나 ‘페이스북’, ‘사파리’ 등 애플 iOS 앱을 애플TV를 이용해 TV 화면에서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앱은 애플TV 가 지원하는 최고 해상도 720p 환경에서 구동됐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애플TV 기본 기능에 iOS 앱 활용 기능까지 더해진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티브 스로튼 스미스 개발자는 여러 앱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구동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TV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 오른쪽 화면엔 아이패드용 페이스북 앱을, 왼쪽 화면엔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띄우는 식이다. 해킹한 애플TV를 이용하면 한 번에 9개 이상의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쓰로튼 스미스 개발자는 “간단한 앱은 최고 6개에서 9개까지 동시에 실행할 수 있지만,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TV의 성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애플TV에 내장된 램 용량은 256MB다.

이처럼 애플TV를 이용해 iOS 앱을 구현하는 것은 애플의 ‘에어 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단순히 아이패드 화면을 애플TV로 출력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비록 해킹이라는 정상적이지 않은 과정을 거처야 하지만, 애플TV에서 직접 iOS 앱을 구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해커의 ‘불장난’으로 끝날 수 있는 애플TV 해킹 사례를 통해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TV의 윤곽을 더듬어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애플 스마트TV 전략과 성공 가능성이다.

스티브 쓰로튼 스미스 개발자는 애플 소식을 주로 전하는 IT 전문 매체 ‘컬트오브맥’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약간의 개발 과정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애플TV에서 구동시킬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라며 “애플TV 앱은 별도의 API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현재 아이패드용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동영상 대서 서비스 ‘넷플릭스’나 ‘훌루’ 앱에 720p 화면크기의 TV 출력 기능과 리모컨 조작 기능만 추가하면 애플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애플TV용 앱 개발이 쉽다는 점은 방대한 애플 iOS 앱 생태계가 고스란히 애플TV에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하던 앱 경험이 애플TV로 매우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 물론 앱 생태계의 빠른 확산은 애플TV가 스마트TV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